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8월 25% 급등
[뉴스핌=김양섭 기자] 의류업체 F&F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MLB 브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F&F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올해 들어 100% 가량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25%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운다.
수급 주도세력은 외국인투자자들이다. 강세 흐름이 본격화된 지난 18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만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배경은 실적 모멘텀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 1027억원(전년동기 대비 21% 증가), 영업이익 145억원(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0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F&F는 디스커버리, MLB, MLB키즈 세개의 브랜드 의류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41%, 40%, 16% 수준이다. 이중 최근 MLB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분기 매출을 보면 MLB 성장률은 전년대비 53%에 달한다. 특히 고마진 상품인 모자의 매출이 늘면서 회사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LB는 사드 영향에도 불구 면세 채널의 견조한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와 고마진 상품인 모자 매출 비중 회복(2016년 50% → 2Q17 약 60%)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 MLB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 배경에 대해선 "면세점(2017년 3분기 기준 11개)을 신규 유통 채널로 확보한 데서 기인한다"면서 "면세 채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90% 이상이 고마진 상품인 모자인 점을 감안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전체 3분기 실적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매출 1046억원(전년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 122억원(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예상 실적에 대해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전망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64억원(+22.2%), 778억원(+70.4%)으로 전망된다"면서 "브랜드 별 매출액 성장률은 디스커버리 27.0%, MLB 46.4%, MLB KIDS 9.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