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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 국내 시장 '야금야금'...韓게임, '사드보복'직격탄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14:12

최종수정 : 2017년08월25일 14:12

中게임 상반기 한국 진출 68건...전년比 31%↑
3월~8월 韓게임 중국 진출 0건...'사드 보복' 지속

[뉴스핌=성상우 기자] 한·중 양국 사이에 모바일게임 수출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은 6개월째 '사드 보복'으로 통로가 막힌 반면 중국 게임의 한국 진출은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재개에 기약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게임 시장이 중국 게임에 일방적으로 잠식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상반기 52곳에서 올해 상반기 68곳으로 약 31% 증가했다. 개수 뿐만 아니라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잇따라 진입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중국 게임사 '롱청'의 '소녀전선'은 출시 직후 단번에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내에 안착, 장기흥행을 예고 중이다.  '이펀컴퍼니'의 '권력 THRULERS' 역시 초반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슈퍼셀 등 대형사들의 과점 체제가 갖춰진 매출 순위 10위권에 복수의 중국 게임이 진입했다는 게 이례적이라면서도, 중국 게임들의 한국 시장 잠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국 퍼블리셔를 통한 '우회 출시'도 활발하다. '여명', '의천도룡기', '라그나로크R' 등 중국산 게임들이 카카오, 네시삼십삼분 등의 국내 게임사들을 통해 출시됐다.

특히,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기록하고 중국에서 장기간 매출 1위를 했던 '음양사'는 카카오를 통해 국내 출시 3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현재 '리니지M'과 레볼루션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안착했다.

반면, 지난 3월부터 8월 현재까지 중국 정부가 한국 모바일게임에 신규 발급한 '판호'는 0건이다. 지난 6개월간 중국에서 출시된 한국 모바일게임 신작이 전무하다는 의미다. 판호란, 중국에서 서비스하려는 외산 게임에 대해 중국 게임 당국인 '광전총국'이 발급하는 허가로, 판호 없인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흥행시킨 신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던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대만, 홍콩 등 동남아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은 최대 시장 중국을 아시아 마지막 진출 시장으로 삼고 있지만 수개월째 판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매출 정체에 접어든 레볼루션을 해외로 진출시켜 새로운 수익을 내야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초반 흥행에 성공했던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판호 발급을 신청했지만 기약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중국 당국이 수개월재 한국 모바일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사드 보복' 차원이라는 게 업계 지배적 시각이다. 국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난 3월초부터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 발급을 전면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

판로가 막힌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한국 게임사들은 일본을 목표로 겨누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12조원 규모로, 20조원 수준의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통상 10%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 배분 비율을 감안한다면 '수익성' 측면에선 일본 시장이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넷마블은 지난 23일 레볼루션을 일본 시장에 출시, 18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국내 모바일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한국 모바일게임이 일본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다.

네시삼십삼분과 넥스트플로어 등 그 밖의 국내 게임사들도 '로스트킹덤', '데스티니차일드' 같은 각사 대표작들을 하반기 중 일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불공평한 수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언제부터 판호 발급을 재개할 지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재개한다 하더라도 안정적 사업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처 다변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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