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최고 연비 17.3 km/l, 가죽 마감재로 고급감 UP
[뉴스핌=전선형 기자] 자동차업계 사람들끼리 곧잘 하는 말이 있다. “르노삼성은 디자인이 죽여주잖아!” 유럽에서 넘어온 티를 내듯, 르노삼성차의 내·외관은 물론, 곳곳에 센스 넘치는 부속품 디자인까지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의 디자인은 ‘죽여주는 디자인’을 뽐낸다. 게다가 가격도 싸고, 연비도 최고 수준이다.
르노삼성 QM3 아카다미오렌지 색상.<사진=르노삼성차> |
이번에 시승한 차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QM3다. 색상은 요즘 제일 핫한 아타카마오렌지.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분당을 왕복하는 60km 코스다. 대부분 도심 주행으로 이뤄졌고, 좁은 골목길 등도 코스에 넣었다.
운전을 하기 전 변화한 QM3를 살펴보고 싶었다. 먼저 외관을 봤다. 큰 변화는 없지만, 네모 모양이던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DRL)을 알파벳 'C'자 모양으로 바꾸고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통풍구)을 SM6와 똑같이 만들어 르노삼성의 한 가족임을 연상케했다.
QM3내장.<사진=르노삼성차> |
내부 디자인도 엄청난 변화는 없었지만, 곳곳에 센스는 더했다. 스티어링 휠(핸들), 대시보드(운전자 앞쪽 계기판 부분)를 플라스틱 제질이 아닌 가죽으로 변경하고, 알루미늄 페달 등으로 추가해 고급스움을 더했다. 다만, 내장부분에서 여전히 수동으로 시트(좌석)를 움직이는 것은 불편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한 편이다. 기존 트렁크 용량은 377리터인데 뒷좌석을 앞뒤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필요에 따라 455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35리터까지 늘어난다. 골프백은 물론 여행가방 서 너 개는 넉넉히 들어간다.
내부 수납부분은 좀 모자라는 듯했다. 이곳저곳 공간을 만들었지만 너무 자잘한 공간들이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에 있는 암레스트는 명함이나 카드 정도 들어갈 크기였다.
주행성능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작은 차체 탓에 운전을 쉽게 할 수 있었다. 전고는 살짝 높고 차의 앞부분이 짧다보니 막힌 길에서도 요리조리 끼어들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 좁은 골목길도 막힘없이 다닐 수 있었다.
주행중인 르노삼성 QM3.<사진=르노삼성차> |
고속구간에선 가속도 시험해봤다. 엑셀(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니 차가 “우웅”하고 배기음을 낸다. 생각만큼 빠른 가속이 되지는 않았다. QM3에겐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그래도 일정수준 속도가 올라오면 그때부턴 힘 있게 차고 올라갔다.
고속구간에선 이전 모델과 조금 달라진 점도 발견했다. 바로 소음 부분이다. 고속구간에서 노면마찰음과 바람소리가 좀 있었는데, 좀 조용해졌다. 기어 변속도 부드러웠다.
주행 후 연비를 보니 18㎞/ℓ다. 도심구간이 많았음에도 공인 복합연비(17.3㎞/ℓ)보다 높았다. QM3의 연비는 국내 완성차가 출시한 소형SUV 중 가장 높다.
QM3는 한 미모 하는 차다. 도심에서 주행하는 QM3를 보면 어떤 소형 SUV보다 빛난다. 연비도 최강 수준이다. 예쁘면서 알뜰하기까지 한 차를 원한다면 QM3가 제격이다. 가격은 2280만원에서 257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