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 의회, 분노한 주민들 난입으로 정회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 유혈시위 이후 21일 처음 열린 샬로츠빌 시의회 회의에서 일부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고 의원들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욕설을 퍼붓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었다고 지역 신문 더 데일리 프로그레스(The Daily Progres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샬러츠빌의 마이크 시그너 시장은 회의 처음 몇 분동안 터져나온 여러 차례의 고함 소리에 말을 잇지 못했다. 긴장이 고조되자, 회의는 중단됐다.
회의실의 일부 주민들과 행동가들은 시 지도부들이 지난 12일 유혈사태를 부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집회를 허가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고, 다른 일부는 수수방관했던 당시 경찰의 대응 방식을 비난했다.
이날 회의실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일부 시위자(protesters)들은 회의실 연단에 올라 '당신 손에 피가 묻었다(blood on your hands)'는 문구가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을 들었다. 회의장을 메운 사람들은 "시그너는 떠나야 한다"며 시그너 시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지난 12일 샬러츠빌에선 한 백인우월주의자 청년이 반(反)백인우월주의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시위 안전을 위해 투입된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경찰관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사진= 더 데일리 프로그레스 / AP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