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넘사벽' 텐센트 알리바바 쾌속 질주 언제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장, 텐센트 알리바바 신성장 전략 대환영
아시아 최고 시총 기업 입지 당분간 난공불락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5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아시아 대장주 텐센트, 아시아 대표주 알리바바가 눈부신 실적을 이어가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매출과 순익 증가 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 성장의 가능성을 증명해내고 있다. 이 두 스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전략과 발전 엔진 그리고 투자 가치를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분석해본다. 

◆ '넘사벽' 스타 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는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가득 채워졌다. 2분기 영업수입은 566억600만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나 늘었다.

상반기 영업수입은 1061억58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많아졌다. 이는 2016년 전체 영업수입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텐센트가 올 한 해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328억200만위안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63%가 증가했다.

실적 향상과 함께 텐센트 직원의 임금 수준도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7년 6월 30일 기준 텐센트의 직원은 총 4만678명, 상반기 이들에게 임금으로 지급된 자금은 160억1700만위안이다. 직원 1인당 반년 임금이 40만위안(약 6800만위안)에 달한다. 이변이 없는한 올해 텐센트 직원의 평균 연봉은 80만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알리바바도 텐센트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17일 알리바바 그룹이 발표한 2018년 회계년도 1분기(2017.4.1~6.30) 영업수입은 501억8400만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이중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 부문인 전자상거래 부분의 영업 수입은 430억2700만위안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우수한 실적 외에도 재무상태도 매우 우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 순이익 및 현금흐름 규모와 상승폭 모두 안정적이며, 시가총액과 펀더멘탈도 동일 업종 경쟁사를 월등히 웃돌고 있다.

중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4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BATJ) 가운데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나머지 둘과 동급으로 취급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 알리바바 새먹거리 '아리윈' 주목, 텐센트 몸값 1조달러 눈앞 

알리바바의 실적 가운데서 투자자들이 특히 눈여겨 본 부분은 '아리윈(阿里雲)'으로 불리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전자상거래와 함께 알리바바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리윈은 중국 클라우드 업계에서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7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아리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40~50%에 달했다. 뒤를 이은 진산윈, 텅쉰윈, UCloud 등 경쟁자들의 점유율은 모두 한자리 수에 그친다.

미국 연구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는 전 세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독식 체계가 뚜렷해지고, 2021년이 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아리윈 그리고 구글의 4대 기업이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분기에만 중신그룹, 중국화넝그룹, 아시아항공 등 국내외 대기업이 아리윈의 신규 고객이 됐고, 향후 해외 시장과 신규 고객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리윈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두 곳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리윈은 이미 전 세계 14개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아리윈이 서비스하는 업종과 기업은 다양하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소비품, 에너지, 금융, 의료, 제조, 미디어 및 소매까지 사실상 중국 업계 전반에서 아리윈이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JP모건은 중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성장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2%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의 기타 과학기술 산업 규모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10%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에서 공공 클라우드의 보급률과 사용 수준이 여전히 낮음을 의미하며, 중국 클라우스 서비스 업계의 기술 향상과 시장 수요 증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JP모건은 2020년 중국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160억 달러에 이르고, 현재 4% 수준에 불과한 공공 클라우드 보급률이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NS와 온라인 게임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텐센트도 새로운 성장 모델을 드러내며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PE투자와 IT전문 매체인 PE데일리는 2020년 텐센트가 '온라임 게임' 회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종합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 할 것으로 전망했다.

텐센트가 최근 몇 년 왕자영요 등 온라인 게임 사업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결제, 금융서비스,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기타 영역의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2020년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면모를 갖춘 텐센트의 몸값이 1조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이 매체는 내다봤다.

◆ 몸값 치솟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식, 투자 이미 늦었나

명실상부한 스타 기업과 스타 주식이 된 텐센트와 알리바바. 이 두 개의 알짜 주식 투자를 놓친 개미 투자자들을 괴롭히는 문제는 '지금 사도 늦지 않을까'라는 두려움과 우려다.

안타깝게도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혹은 일치된 의견은 없다. 각 업종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다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차오레이(曺磊)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몇 년 텐센트홀딩스의 전망과 시총의 고공행진은 위챗에 기댄 측면이 크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서는 이와 유사한 모방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기가 쉬운편이고, 위챗보다 획기적인 상품이 출시된다면 위챗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이는 IT 인터넷 기업 공동의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반면 리청둥(李成東) 전자상거래 전략 분석가는 "텐센트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온라인 게임과 광고 수입이 급증했고,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밝아 여전히 투자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텐센트 그룹의 규모가 방대해진 만큼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해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다면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성장률이 둔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중국은 (텐센트의 SNS) QQ의 천하였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기도 했다. 당시 누가 QQ와 노키아의 몰락을 상상할 수 있었는가? 즉, 현재의 강력한 성장세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사진
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