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공격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부각해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다. 여행 관련 주식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3.89포인트(0.86%) 내린 7323.98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8.27포인트(0.31%) 하락한 1만2165.1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2.70포인트(0.64%) 낮아진 5114.15로 집계됐으며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67포인트(0.71%) 내린 374.20에 마쳐 한 주간 0.6%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발생한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1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면서 유럽에서는 다시 테러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었다. 이날 핀란드 남서부 투르쿠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면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는 주저앉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지수는 전날보다 0.56% 내린 1만385.70에 마쳤다.
테러에 대한 공포는 여행주의 약세로 이어졌다. 에어프랑스-KLM의 주가는 1.59% 내렸고 라이언에어 홀딩스도 2.00% 하락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의 모기업인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스 그룹의 주가도 2.00% 하락했으며 이지젯도 0.85%의 약세를 보였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누스 안티스 연구원은 "스페인의 테러공격은 모두에게 이슬람국가(IS)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음을 상기했다 "투자자들은 일본 엔화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움직였고 달러화도 상품통화보다 가치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미국 워싱턴DC 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드라마도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그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회의론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오른 1.174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1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