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이 여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의 발언과 상반되는 발언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BS 뉴스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배넌 전략가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 정도의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어떤 외교적 노력도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강한 군사적 결과로 지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적 노력이 우선이지만 북한이 도발을 단행할 경우 군사적 행동도 선택지에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이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왔다고 강조하고 "이것이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부에 보내기를 원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배넌 전략가의 발언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알려진 배넌 전략가는 미국 잡지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의 편집자와 대화에서 군사적 해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넌은 "군사 해법은 잊어라"라며 "전통적인 무기를 동원해 30분 이내에 서울시민 수천만 명이 희생되지 않는다는 방정식을 풀기 전까지 군사적 해법이란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도 "북한이 적대행위를 시작한다면 우리 동맹과의 면밀한 협조로 강력한 군사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