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약세를 보인 유로화는 유럽 증시를 지지했다. 기대를 웃돈 영국의 고용지표도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9.18포인트(0.67%) 상승한 7433.03을 나타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6.82포인트(0.71%) 오른 1만2263.86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36포인트(0.71%) 상승한 5176.61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59포인트(0.69%) 오른 379.0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유로화는 다음 주 잭슨홀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 이후 하락 압력을 받았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긴장감과 관련한 우려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이 매력을 얻기 시작해 최근 며칠간 주식시장이 괜찮은 반등을 보여줬다"면서 "최근 반등에도 여전히 시장은 일주일 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부 신중함이 남아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연과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주도 강세를 보였다. BHP빌리튼은 1.94% 상승 마감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중국 업체의 인수 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2.64% 상승했다. 영국 건설업체 발포어비티는 흑자 전환을 발표하고 6.36% 올랐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2%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2.1%를 웃돌았다.
영국의 경제 지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영국의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1% 상승해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9%를 웃돌았다.
OFX의 제이크 트라스크 FX 연구원은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임금 증가율이 역사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가라앉아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내린 1.169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오른 0.44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