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6% 감소, 2월 이후 첫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6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결과로, 유로화의 강세가 수출 경기를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각)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6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6%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 산업생산은 4개월만에 감소세로 꺾였다. 다만,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경기 회복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역 비중이 높은 미국과 영국 통화에 대한 유로화 상승이 수출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연초 이후 10% 이상 급등하며 30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이달 초 유로/달러는 1.19달러 선까지 올랐다.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났지만 5월 수치인 3.9%에서 일정 부분 후퇴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잭 알렌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6월 산업생산이 부진했지만 유로존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2.0%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