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 사업 및 금융감독원·검찰조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BUY에서 HOLD로, 목표주가는 7만2000원에서 3만1000원(43.06%) 내린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수리온 사업과 관련해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금감원과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다만 감사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은 점은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017년 반기보고서 제출에 앞서 2013년~2016년 4개년 실적 및 올해 1분기 실적을 모두 수정공시했다. 수정 결과 2013년~2017년 1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이 1596억원 감소하고 영업익은 134억원 줄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5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었고, 영업손실 382억원으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기검토서 감사인 의견은 '적정'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수정공시나 수리온 충당금 설정은 금감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 아니며 반기검토보고서에 대한 적정의견도 금감원 감리 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모두 회사 회계법인 자체 판단에 따른 조치들로, 금감원 감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개월이 소요될 전망으로 분식회계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2019년 실적은 이번 2분기 실적 등을 고려해 모두 하향조정했다. 수리온 사업, MRO 사업이 모두 중단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선급금 처리 방식 변경으로 KFX 매출 성장이 당분간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수정 후 매출 전망은 2017년 2조5071억원, 2018년 2조4932억원, 2019년 2조7237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