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여행지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체험 했는지 초점 추세"
[뉴스핌=함지현 기자] 유명 셰프와의 요리투어부터 이봉주 선수와의 마라톤 여행까지. 명확한 목적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테마여행'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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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셰프 셰프투어 상품<사진=하나투어>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맛, 예술, 문화, 역사, 레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테마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여행상품에 동행해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를 출시 중이다.
대표적으로 여행지에서 최현석 또는 오세득 셰프가 현지식재료를 가지고 본인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이는 동시에 현지 식재료에 얽힌 스토리 등을 들으며 요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셰프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현석 셰프와 함께 하는 셰프투어는 지난 5월 사이판 여행을 완료했으며, 오는 23~27일 홋카이도 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세득 셰프와의 셰프투어는 지난 3월 다낭, 5월 태국, 6월 괌 등에서 이뤄졌다.
맛과 관련한 테마여행은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하나투어가 최근 3년 내 1회 이상 해외여행을 경험한 20~50대 성인 남녀 53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테마여행' 이라는 키워드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테마는 '음식·먹거리·식도락(8.9%)'이었다.
이봉주 선수와 함께 마라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상품도 있다. 단순하게 레이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봉주 선수를 러닝메이트 삼아 단거리 마라톤을 하며 해당 도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대회 전 이봉주 선수와 함께 사전 코스 및 마라톤 지식도 배울 수 있다.
이봉주 선수와 함께하는 마라톤 여행은 지난 4월 괌에서 진행됐으며, 오는 12월 '마카오 국제 마라톤대회' 상품도 모객 중이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 트레킹을 떠나 현지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트레킹 여행' 상품도 있다. 지난 5월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등반상품을 출시했고, 8월 말 출발하는 후지산 트레킹상품은 모객이 이미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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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대장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트래킹 상품<사진=하나투어> |
모두투어에서도 현재 몽골 출사, 코타키나발루 출사, 대만 바둑투어 등 총 3가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테마여행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전체 패키지여행상품 대비 테마여행상품을 예약한 인원 비중은 올해 1월 11.55%에서 6월 15.37%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만족도 역시 일반 패키지여행 상품보다 대체로 높은 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타셰프가 함께한 그랜드투어 테마여행상품의 평균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7점 가량으로 작년 기준 하나투어 전체 여행상품의 평균 만족도였던 75점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인원 및 상품 운영이 제한적이라 일반 패키지 상품 전체 중 테마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만족도나 재구매 의사는 기존 패키지 상품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반화되고 사람들의 여행경험이 축적되기 시작함에 따라 남과 다른 여행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단순히 여행지를 둘러보는 데 지나지 않고 해당 여행지에서 어떤 특별한 체험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명확한 여행목적을 가진 테마여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요구가 여러모로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