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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중산층'을 알면, 중국 소비시장이 보인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16:36

최종수정 : 2017년08월11일 09:12

급여외 금융 부동산 투자 수익도 짭짤
절반이 80허우, 여가 및 자기계발에 지갑 열어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에서 '신(新) 중산층'이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신중산층은 단순히 소득수준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생활방식까지 고려한 개념으로서, 이들은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시간과 돈을 주로 자기계발에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의 주축으로 꼽히는 신중산층의 소비 현황과 생활 방식을 짚어본다.

<그래픽=뉴스핌 홍종현 미술기자>

8일 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은 유명 경제평론가 우샤오보(吳曉波) 채널(1인미디어)과 함께 ‘2017년 신중산(新中產)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의 ‘신중산층’은 주로 순소득(각종 지출을 제한 가계 순소득)이 10만~50만위안이거나, 혹은 20만~500만위안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보유한 젊은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사 결과, 80허우(80년대생)가 신중산층의 54%를 차지했고, 대다수가 1~2선 대도시에 집중 분포했다.

연령별로는 80허우 다음으로 70허우와 90허우가 가장 많았다. 중국 4대도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외에도, 청두와 항저우가 신중산층의 새로운 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중산층은 직장에서 받는 급여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부수입을 올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2.5%가 급여수입 외 부동산 임대료, 금융투자 등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었다. 2~3선도시의 경우 15% 이상이 본 직업 외에 자신의 가게를 내거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신중산층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이 아니라 생활 방식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소득 수준이 같더라도 신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 습득, 야외 여가 활동, 건강 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지식에 대한 관심과 트렌드를 선도하려는 욕구가 높았다. 절반 이상(56%)의 신중산층이 독서를 평생학습으로 여기고 취미로 삼고 있었다. 보험 가입이나 건강관리로 나가는 지출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향후 1년 내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93.3%에 달했다. 

자기계발 의식이 높다는 것 역시 중국 신중산층의 최대 특징 중 하나다. 여가 충전 방식을 묻는 질문에서 개인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다는 사람이 50%에 육박했다.

지난 1년 간, 신중산층 소비의 핵심은 ‘소비 업그레이드’였다.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난 10대 품목 가운데 의류와 같은 실물은 단 한 개에 그쳤고, 나머지 아홉은 전부 체험 서비스 항목이었다. 그 중 1위는 외식이나 오락이 아니라 ‘학습과 자기계발’이 차지했다. 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신중산층은 유료 웹문학 등 문화콘텐츠 소비 시장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중산층의 95%가 평상시 초초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의 불확실성(71%)과 현실 불만족(46%)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신중산층이 이러한 불안감을 떨칠 목적으로 새로운 목표 설정과 자기 계발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신중산층은 남부럽지 않은 소득과 직업에 안도하는 한편, 앞으로에 대한 불안과 초초함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는 어쩌면 신중산층 집단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나타난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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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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