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전세계적으로 붐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이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대형 뮤직 페스티벌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로컬 업체들도 자체 브랜드를 구축,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EDM의 뜨거운 열기속에 중국에서는 최근 관련 대중 문화 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중국은 34개 EDM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100여개 크고 작은 EDM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방대한 시장 잠재력을 알아본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의 중국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을 비롯해 LIC, EDC, 일렉트릭주(Electric Zoo), 투마로우랜드(Tomarrowland) 등 대형 페스티벌이 중국에서 개최했거나 개최를 추진 중이다.
중국 현지 전문 업체의 경우 아직 규모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일부 업체가 자체 페스티벌 브랜드를 구축한다거나 글로벌 유명 페스티벌 브랜드 사업권 및 관련 판권을 획득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전문업체가 개최한 EDM 페스티벌로는 Intro EDM 공연과 총린뎬인제(叢林電音節) 등이 있다.
마이아이원화(麥愛文化)가 주최한 Intro EDM 페스티벌은 중국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공연으로 투자 비용만 회당 300만위안(약 5억원)에 달하며 고정팬도 탄탄하다. 총린원화(叢林文化)가 주최한 총린뎬인제는 대형 야외 EDM 페스티벌로 중국에서 이미 한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그 외 중국에서 영향력 높은 EDM 페스티벌로는 매드하우스(Mad House)가 있다. 매드하우스는 실내 EDM 파티형 공연으로 매회 글로벌 유명 DJ를 초청해 독보적인 분위기의 공연을 선보인다.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등 지역에서 이미 5차례 공연을 통해 1만1천여명의 관람객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실시간 인터넷으로 지켜본 사람도 90만여명에 달한다.
버드와이저 뮤직페스티벌도 중국에서 인정받는 대형 야외 EDM 페스티벌 중 하나다. 해당 공연은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자금 조달 상황도 양호한 편으로, 작년 6개 도시에서 총 6번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회당 투자 비용은 평균 2000만~3000만위안으로 이 중 아티스트 관련 비용이 회당 200만~300만위안 정도다.
한편 중국 진출에 나선 글로벌 페스티벌 브랜드로는 일렉트릭주(Electric Zoo)와 울트라차이나(Ultra China) 등이 있다. 일렉트릭주는 칸젠인웨(看見音樂)가 지난해 6월 협상을 시작한 이후 불과 몇 개월만에 판권을 확보하고 공연을 개최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일렉트릭주는 무대 설비 등을 뉴욕에서 직접 운반해 사용하고 기존 운영진을 유지해 고유의 공연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켓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공연이 매진되는 등 중국 내 높은 EDM 인기를 반영했다.
또 다른 글로벌 유명 뮤직 페스티벌 브랜드 Ultra는 최근 상하이스보위안(上海世博園)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당시 3만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중국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일렉트릭주의 중국 사업 판권을 확보해 공연을 주최한 기업은 샹자오위러(香蕉娛樂)와 상하이루이스마오이(上海芮釋貿易) 등으로 이 중 샹자오위러는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의 회장 아들인 왕쓰충(王思聰)이 이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