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는 디자인ㆍ성능, 4050세대 고급ㆍ안전성 중시
[뉴스핌=전선형 기자] 수입차 전성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 도로에 나가면 국산차 못지않게 수입차들이 많이 보이고 있죠.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인기는 하늘을 찌릅니다. 두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수입차 내)은 50%가 넘습니다. 1억원에 가까운 벤츠의 E클래스와 S클래스가 벤츠의 본 고장인 독일보다 많이 판매 된다고 하니, 두 말 안 해도 인기를 실감하시겠죠?
이쯤 대면 궁금해집니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대체 어떤 차를 탈까’, ‘우리 대리님, 우리 부장님은 어떤 차를 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연령대별 많이 구매한 수입차 브랜드 탑(TOP) 5입니다. 집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 먼저 10대(만 19세)를 볼까요? 10대가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가장 선호하는 차가 벤츠도 BMW도 아닌 ‘재규어’라는 게 더 놀랍습니다. 10대들의 상반기 전체 차 구매량은 5대입니다. 그중 두 대가 재규어고, 포드와 랜드로버, 볼보브랜드 차량을 한 대씩 구매했습니다.
이어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은 BMW입니다. 20대는 상반기에만 총 5099대의 수입차를 샀는데 35%가 BMW를, 23%가 벤츠를 구매했습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에는 없는 BMW MINI(미니)를 3번째로 많이 구매했습니다.
차량 구매가 가장 많은 30대를 볼까요. 1위는 BMW입니다. 30대 총 수입차 구매량 2만7911대 중 7851대로 점유율 28%를 차지했네요. 벤츠도 7126대로 25%로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했습니다. 이외에도 가격이 다소 낮으면서 실용성이 높은 일본차 혼다ㆍ토요타브랜드도 1700대 수준으로 많이 팔렸습니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2030세대는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선호하기 때문에 BMW브랜드 구매율이 높은 것 같다”며 “미니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이 20대에게 어필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40대부터는 순위가 뒤바뀝니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고급스럽고 가격이 있는 차량 브랜드들이 순위에 올라옵니다.
우선 판매 1위 차량은 벤츠입니다. 벤츠는 40대 전체 구매량 2만3412대 중 27%(6494대)를 차지했습니다. BMW도 20%(4784대)나 차지했네요. 벤츠는 “주행성능과 더불어 차량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판매에 한몫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부터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가 순위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40대는 렉서스 브랜드를 1448대나 구매했습니다. 점유율로는 6% 정도입니다.
50대에서도 역시나 벤츠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BMW와 렉서스, 혼다와 토요타가 이었습니다. 50대에 들어서면서는 벤츠와 BMW의 판매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벤츠는 4487대, BMW는 2412대를 판매했네요.
60대와 70대도 50대와 비슷한 순위입니다. 역시나 벤츠의 선호도가 가장 높고, 뒤이어 BMW와 일본차 브랜드들이 눈에 뜁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