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리튬 배터리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
8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르트스타인 연구소의 가일스 키팅 회장은 "전세계에서 리튬 배터리를 놓고 군비 경쟁과도 같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알지만 중국이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향후 수년 내 미국에 2~3개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가팩토리(Gigafactory)는 테슬라가 지난 2014년부터 미국 네바다 주 스토리 카운티(Storey County)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이온 전지공장이다
그러나 가일스 키팅은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규모가 테슬라의 3배에 이른다"며 "독일에서는 1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이 설계한 공장은 2021년까지 시간당 120기가와트(GW)가 넘는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 모델 S 차량 150만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독일에서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스타트업 '테라 이(E) 홀딩(TerraE Holding GmbH)'이 주도하는 컨소시움에서 시간당 34와트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만들 예정이다.
리튬-이온 전지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다. 방전 과정에서는 리튬 이온이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지만, 충전시에는 리튬 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다시 이동해 제자리를 찾게 된다.
리튬-이온 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자가방전이 일어나는 정도가 작기 때문에 시중의 휴대용 전자 기기들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