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예정된 실패' 노후실손보험...보험료 인상 불가피

기사입력 : 2017년08월08일 14:22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4:37

일반실손보험에 비해 싸지만 고령층엔 부담 커
보험사도 손실 뻔한 상품이라 판매 소극적

[뉴스핌=김승동 기자] 정부가 노인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년전에 만든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위기에 몰렸다. 누적가입자가 3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한 데다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은 140% 이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보험 상품이라면 보험료를 인상해야하나 정책성 상품이라 보험사로서는 인상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노후실손보험이 내달 1일부터 재계약 시점을 맞는다.  노후실손보험은 금융당국이 고령사회 대비 목적으로 판매를 지시해 보험사가 2014년 8월 일제히 판매를 개시한 상품이다. 

50~75세(일부 보험사는 80세)가 가입 대상이고, 입원·통원 구분 없이 보장 한도가 1억원이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의 20~30% 낮은 편이다

이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까지 약 3년간 누적가입자는 3만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반실손보험 가입자 3200만명의 0.1%에 불과한 것. 

 

가입자인 고령자 입장에서는 자기부담비율 30%마저도 부담이 커 가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령자는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중대 질환 가능성이 크기 때문.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실이 뻔히 보이는 상품이므로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일부 외국계 보험사는 아예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 상품의 올해 상반기 기준 손해율은 1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실손보험은 도입 초기부터 실패를 예상했던 상품”이라며 “손해율이 높아 재가입시점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하 압박에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손해율은 판매 2년차인 2015년까진 100%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40%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손해율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른데다 관련 통계도 적어 향후 손해율이 얼마나 치솟을지 가늠하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성은 없고 리스크도 어느 정도일지 판단하기 힘든 상품이라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