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12년구형'에도 입 닫은 경제단체...왜?

기사입력 : 2017년08월08일 10:31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11:05

2월 구속때와 달리 입장 표명 없어…현 정부 눈치보기?

[뉴스핌=정탁윤 기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기업가 정신을 크게 후퇴 시킬 것이다."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을 당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이 내놓은 논평이다. 개별 기업 사안에 이례적이라 할 만큼 강도높게 이 부회장 구속을 비판했다.

그랬던 경제단체들이 지난 7일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받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닫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이 부회장 구형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경총,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개별 기업 사안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다"고 했고, 다른 단체 관계자는 "아직 최종 법원 판결이 나온 사안이 아니기에 내부적으로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사안이라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다소 궁색하게 들린다. 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 당시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당시 경총은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한 톤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상의도 "글로벌 경쟁의 최일선에 있는 국내 대표기업이 경영공백 상황을 맞게 된데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고 매듭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들 경제단체들이 현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별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선고를 앞둔 식물정부 상태였고, 지금은 새 정부 임기 초반으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7월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건배'를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재계는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법인세 인상을 비롯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정규직 확대 등 어느 것 하나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여기에 현 정부가 한때 재계 대표 단체였던 전경련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한 것도 이들 경제단체들의 발언을 제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경련은 지난 3월 혁신안을 발표하고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저희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며 "전경련 혁신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