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미국이 한국을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시카고국제문제위원회(CCGA)의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2%는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군대를 파견해 도와야 한다고 답했다.
미군 개입을 절반 이상이 지지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1990년 첫 조사 때에는 응답자의 26%만이 찬성했고, 가장 최근인 2015년 조사 때는 47%가 한국 방어를 지지했었다.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
응답자 중 75%는 미국이 직면한 중대한 위협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꼽았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2년 전엔 응답자의 55%가 북한을 중대한 위협국으로 여겼다.
또 응답자의 76%는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84%, 민주당 지지자의 76%가 이같이 답하는 등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초당적 합의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북한의 무기시설 공습에 대해서는 당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는 절반보다 많은 54%가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33%에 그쳤다.
북한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군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는 37%가, 민주당 지지자는 24%가 지지를 보냈다.
미국인들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대부분 비호감을 나타냈다. 응답자 중 91%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호감을 나타낸 응답률은 6%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