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를 모델로 기용한 TV가이드 최신판 표지 <사진=도서출판 도쿄뉴스 홈페이지> |
[뉴스핌=김세혁 기자] 연예인 사진 사용을 전면 통제한 일본의 대형 소속사를 두고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상황은 TV프로그램 정보를 담는 잡지 'TV가이드'의 어처구니없는 표지사진이 시발점이 됐다.
NN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달 11일 발매되는 TV가이드 최신호 표지를 둘러싸고 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문제의 잡지 사진은 충격을 넘어 허무하기까지 하다. 아라시가 표지모델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적혀있으면서 실상 사진은 실루엣으로 처리됐다.
아라시뿐만이 아니다. 토키오, 킨키키즈, V6, 타키 앤 츠바사, 칸쟈니, 캇툰, 세이세이점프, A.B.C-Z, 기무라 타쿠야, 나카이 마사히로 등 쟈니스의 대표 연예인 사진은 온라인에서 죄다 사라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가 소속 연예인 사진을 인터넷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쟈니스 연예인들의 CD나 DVD 역시 이번 잡지처럼 실루엣 처리되거나 아예 삭제됐다.
팬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어디까지나 소속사와 음반사, 혹은 잡지사 사이의 문제인데 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지 지적이 빗발친다. 연예인 초상권을 지키려는 의지를 넘어 낡은 문화가 아니냐는 쓴소리도 상당하다. 전대미문의 잡지표지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외국 사람들이 볼까 겁난다"는 자조 섞인 반등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