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적과의 동침’ 제약사 코프로모션..수익성은 "글쎄"

기사입력 : 2017년08월02일 13:49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13:49

유한양행, 매출 1000억 안팎 다국적 제약사 제품만 3개
"외형 성장 도움되지만, 판매 수수료율 인하 경쟁 치열"

[뉴스핌=박미리 기자] 코프로모션(Co-promotion·공동 판매)이 제약사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 성장에는 큰 기여를 하지만,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좋지 못해서다. 국내에서는 유한양행,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코프로모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제약사는 외형 성장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력', 국내 제약사의 '영업력'의 시너지를 기대한 결합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가 영업 지역을 나눠 함께 판매하거나, 다국적 제약사(한국법인)가 수입해오면 국내 제약사가 영업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프로모션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는 국내 제약사는 업계 1위 유한양행이다. 원외처방액이 1000억원 안팎인 품목만 무려 3개를 가지고 있다.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2016년 1541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1128억원),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977억원) 등이 그것이다. 특히 비리어드는 올 상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외처방액이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종근당은 MSD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자누비아 복합제·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와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을 도입했다. 지난해 네 품목의 원외처방액만 2000억원이 넘었다. 이 중 절반을 차지하는 자누메트는 올 상반기(518억원)에도 전년 동기보다 원외처방액이 6% 증가했다. 여기에다 아토젯도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200억원으로 167%나 급증하면서 종근당의 새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와 소화성 궤양용제 '넥시움', 한국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항응고제 '릭시아나' 등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통증치료제 '리리카', 골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 등을, 녹십자는 BMS의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 치료제 '아타칸' 등을 공동 판매하는 중이다.

하지만 코프로모션이 활성화되면서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않게 조명되고 있다. 먼저 계약기간이 만료돼 제조사가 판권을 회수하면, 국내 제약사들에겐 갑자기 수천억원의 매출 공백이 생긴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해 MSD가 대웅제약과의 계약을 끝내고 종근당으로 자누비아·자누메트 등의 판권을 넘겼을 때, 업계에서 대웅제약의 실적을 우려했던 것도 이 이유에서다.  

계약이 체결돼도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형 품목을 차지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판매 수수료율을 낮추는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들여오면 단일 제품으로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자사 제품의 영업망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이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 간 출혈 경쟁을 펼치면서 사실상 남는 것은 없는 장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