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상위 제약사 상반기 성적표 ‘A’..."활짝 웃었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6:01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16:01

유한양행 1위 굳건, 2위 녹십자와 격차 커
대웅제약·한미약품 4~5위 순위 경쟁 치열
영업익 두자릿수 비율 증가 "하반기도 기대"

[뉴스핌=박미리 기자] 유한양행, 녹십자 등 국내 상위 제약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수출이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도 수익성 높은 약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상위 제약사 5곳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값이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와 비타민제 메가트루 등 기존 제품들의 매출이 지속 성장한 데다, 에이즈 치료제인 '젠보야' 등 신규 도입 품목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 컸다"며 "또 생활건강(유한락스), 원료의약품 사업도 선전했다"고 말했다. 각각 매출 신장률은 약품사업(상반기 매출 5010억원) 9%, 생활건강(578억원) 23.7%다. 

원료의약품 사업(매출 1415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49%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으로부터 에이즈 치료제, C형간염 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납품받아 미국 길리어드, 스위스 로슈와 같은 다국적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수출은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한다.

녹십자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60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38.1% 급증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루 선전한 덕분이다. 지난해 입찰에 성공한 브라질 혈액제제(2016~2017년 수주액 2570만달러) 수출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 남반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2017년 수주액 3700만달러) 등의 성과가 더해졌다. 여기에다 비용 통제가 이루어져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에 독감백신이 공급되고 중남미 수두백신 수출(2017~2018년 수주액 6000만달러)도 본격화된다"고 전했다.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대웅제약도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103.5% 급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들이 올해 시장에 정착했고 기존 주력제품인 우루사, 알비스 등도 꾸준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다케다제약의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제 '크레스토',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등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중 제미글로는 대웅제약이 LG화학과 공동 판매하는 제품이다. 계약 전인 지난해 1월 31억원이던 월 처방액이 지난 5월 62억원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사노피와의 계약 해지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82.7% 급증했다. 국내시장에서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등 수익성이 좋은 자체개발 개량신약이 선전하면서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매출이 늘어난 데다 대중광고 마케팅비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800만달러·30개월 분할 반영) 일부가 들어온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며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31억원으로 75.7% 급증했다. 지난해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를 비롯해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고지혈증 복합제 '바이토린' 등의 매출이 올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이들 제품이 고성장하면서 지난해 투입했던 초기 마케팅 비용이 줄었다"며 "또 칸타벨(고혈압 복합제) 등 신제품의 매출도 잘 나오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상위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 순위(연결 기준)는 전년 동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한양행이 매출 7179억원(추정)으로 1위였고, 녹십자(매출 6055억원)와 광동제약(5657억원·추정)이 2~3위를 차지했다. 4~5위 자리는 대웅제약(4608억원·추정)과 한미약품(4564억원)이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매출 4909억원)이 4위, 대웅제약(4272억원)이 5위였다. 마지막으로 올 상반기 매출 6위는 종근당으로 매출은 4207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