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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기업분할 이후 전사 흑자 '신호탄'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8:12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06:50

선제적인 경영합리화 추진·독립경영 체제 펼친 결과
부채비율 역시 1년새 40% p 줄어
"시황 개선에 따라 적극적인 영업전략 펼칠 것"

[뉴스핌=조한송 기자] 지난 4월 기업분할 후 첫 실적시즌을 맞이한 현대중공업그룹. 전사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뽐냈다. 

현대중공업그룹(사장 강환구)은 1일 공시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총 4개사의 올해년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 6292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해 2016년 1분기 이후 6분기 째 흑자를 이어갔다.

조선 부문은 매출액이 건조 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6.9% 줄어든 2조 7016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1456억원을 기록했다.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효과를 본 영향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공사가 마무리되고 공정 안정화에 따라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엔진 부문은 조선 시황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가량 올랐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 6832억원과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 독립법인 출범으로 미실현 손익이 일시적으로 늘었음에도 글로벌 시황 회복과 영업망 정비 등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표준양산형 신제품 출시와 설계 최적화, 공법 개선 등에 따라 매출 4912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클린용 로봇 판매량 증가와 현대케미칼 가동으로 매출 4조 1975억원, 영업이익 251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제적인 경영합리화 추진과 사업 분할에 따른 독립경영 체제 수립 등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프리 기업공개(IPO),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매각, 호텔현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 들어서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온 3조5000억원 규모 경영개선계획의 약 90%를 이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개별기준)은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2016년 1분기 말 134%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94%까지 줄었다. 재무건전성 강화는 곧 수주경쟁력으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금까지 81척, 총 45억 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16척, 17억달러) 척수로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시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나가겠다"며 " 각 분야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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