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미국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 지시와 관련해 사드 발사대 4기를 언제든 추가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사드 포대의) 부분들을 (한국으로) 이동시켜 왔고, 몇 달 전 사드 포대가 초기 요격 능력을 갖췄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사드 배치에 합의한 뒤 현재 2기가 배치됐고, 남은 4기를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이 사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을 우리가 해소하도록 요구받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사드의 필요성을 훨씬 더 잘 대변해왔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뒤 한미 군 수뇌부가 '군사적 대응 옵션'을 논의한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없이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데이비스 대변인은 "'군사 옵션'은 항상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즉각 개입해 방어력을 증강할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과 국가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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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지난달 29일 새벽 5시 45분 동해안에서 전날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