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 수 있을까.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연출 임현욱, 극본 윤이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현욱PD, 최수영(소녀시대), 이원근, 심희섭이 참석했다.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옛 연인이 남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며 잠겨버린 사랑의 기억을 함께 풀어가는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다. 최수영은 극중 예능PD 이안 역을, 이원근과 심희섭은 동명이인 김진영 역을 맡는다. 이원근은 극중 이안의 후배, 심희섭은 이안의 옛 연인이다.
임현욱PD는 "이안이라는 여주인공이 죽은 연인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10번 안에 풀어야 하는 이야기와 죽은 연인과 이름이 같은 후배가 생기면서 이들 사이의 삼각관계가 결합된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며 "아이폰에 실제로 10번 비밀번호를 틀리면 데이터가 지워지는 설정이 있다. 예전에 선배 아기가 폰을 갖고 놀다 데이터가 다 지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드라마 소재로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목인 '알 수도 있는 사람'은 페이스북에 있는 기능에서 따왔다. 임현욱PD는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에서 가져왔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연인이 헤어지고 난 후, 페이스북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에 뜨면 기분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 이안(최수영)은 현실 속 진영B(이원근)를 통해 진영A(심희섭)를 떠올린다. 또 진영A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애쓰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삼각 로맨스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이에 세 사람의 케미도 기대감을 높인다.
최수영은 "또래 배우와 러브라인을 하는게 처음이다. 심희섭 씨와 연기하는 부분이 정말 현실 커플 같다. 처음 봤을 때 유약하고 아이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오빠 같은 반전 매력이 있더라. 이원근 씨는 멍뭉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근은 최수영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아우라가 있더라"고 첫인상을 전했고, 심희섭은 "군대 있을 때 소녀시대가 데뷔해 굉장히 강렬한 인상이 있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누구보다 열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기대감이 있었다. 촬영을 하다보니 몰입도가 엄청나더라.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임현욱PD와 세 배우는 '알 수도 있는 사람'의 가장 큰 강점을 '공감'으로 꼽았다. 단순한 멜로물을 떠나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수영은 '심쿵'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최수영은 "설레는 '심쿵'이 아니라 정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는 지점들이 몇 군데 있다. 불쑥 찾아오는 옛 연인의 추억 때문에 심장이 내려앉다가도 후배에게 심쿵하기도 한다"며 "단막극이고 웹드라마지만 완성도는 어느 작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숨겨놓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은 31일 오전 7시 1회가 공개됐다. 오는 8월 11일까지 매주 월~금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