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5.7% 감소한 8997억원에 그쳐
면세점 위기 속 호텔부문은 선방
[뉴스핌=이에라 기자]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익이 8%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른 관광객 급감 후폭풍에 면세사업이 부진했지만, 호텔부문은 신사스테이 안정화 속에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호텔신라는 2분기 매출이 8997억4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172억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상반기 동안에는 영업이익이 272억500만원으로 28.4% 감소했고, 매출액은 4.2% 증가한 1조9208억원으로 집계됐다.당기순이익은 56억7600만원으로 63.3%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가 2분기 영업익이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면세사업 부진에도 호텔 사업의 안정화가 이를 상쇄한 것.
면세 사업인 TR부문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이 본격화된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 TR부문의 매출액은 79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감소했고, 직전분기 대비로도 15%나 줄었다.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0%,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47% 급감했고, 직전분기 보다도 51% 떨어졌다.
호텔신라 2분기 연결기준 실적 |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6월에도 중국인 입국자수가 25만명으로 전년대비 66.4% 감소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안정화와 여행사업 수주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호텔&레저 부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097억원으로 전년비와 직전분기대비로 모두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급증했다. 1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최초의 3대 공항면세점 진출을 발판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측은 "면세점 부문의 지속적인 해외 사업장 확장 및 영업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