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을의 눈물' 닦아주는 갓뚜기 함영준 회장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11:32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3:20

대리점·협력업체 애로 청취하며 인격적 처우 강조
1700억 상속세 납부 '정도경영'..매출 2조시대 열어
'승부사' 기질로 새바람 불어 넣은 주인공

[뉴스핌=전지현 기자]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은 오뚜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주목을 받고 있다. 덩달아 오너인 함영준 회장(58)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함 회장은 선친인 고(考)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바른생활 CEO'와 '결단의 승부사'로 불린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쳐>

25일 관련업계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함 회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대화 참가 대상 기업으로 청와대에 방문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 회장이 27일 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을 일컫는 두가지 키워드 '바른생활 CEO'·'결단의 승부사'

문 대통령의 초청자 명단에 중견기업으로 이름을 올린데는 함 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1977년 오뚜기에 입사한 함 회장은 2000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오뚜기의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이후 10년만인 2010년 3월 오뚜기 대표 회장에 올랐고, 지난해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함영준이 오뚜기 최대주주가 됐다.

함 회장은 영업사원들에게 거래처를 수시로 방문해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도록 하고 있다. 대리점과 협력업체가 을(乙)의 입장에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매년 예절교육을 실시하며 거래처에 대한 인격적 처우를 강조하고 있다.

선친의 뜻을 이어 남모르는 선행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4242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고, 1996년 설립한 오뚜기 재단은 500여명에게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2015년에는 밀알복지재단에 주식을 증여했다.

하지만 이같은 선행을 주도하면서도 대외에 알리지 못하게 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따른 결과다. 함 회장이 지난해 승계과정에서 17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정직하게 납부한 것 역시 평소 함 회장의 '정도경영'이 엿보이는 사례다.

'모범생 CEO'라는 별칭을 가진 함 회장은 사업성에 있어선 승부사 기질도 있다. 

함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은 2010년 처음으로 강남구 대치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이후 케첩·카레 등 기존 사업 수성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해 본격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주도했다.

냉동식품(스노우밸리, 2010년) 진출, 차(茶)시장 진출(삼화한양식품 인수, 2010년), 하얀국물라면 시장 진출(기스면, 2011년),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바이’ 론칭(2012년), 홍삼브랜드 ‘네이처 바이 진생업’ 론칭(2012년) 등은 모두 함회장이 주도한 '작품'으로 꼽힌다.

함회장이 사장직에 오르기 전부터 오뚜기 경영에 참여 경영에 깊숙이 관여, 높은 경영 이해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란 평가다.

함회장은 이같은 신사업군을 이끌면서도 그 중심에 라면사업을 두는 전략을 펼쳤다. 함 회장은 직접 오뚜기의 주력 라면인 진라면 맛 개선 작업을 2년여간 주도한 결과, 2013년 라면매출이 33% 급증하며 104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년여 뒤인 2015년 9월에 내놓은 ‘진짬뽕’은 짬뽕라면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같은 해 12월 한달 동안 오뚜기 ‘진짬뽕’은 170억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오뚜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07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이후 9년만에 '2조클럽'에 입성한 것.

오뚜기 관계자는 "함 회장은 언론 전면에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조차 한 적이 없다. 홍보실에서 회장 사진조차 언론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창업주 역시 지난해 별세하며 일대기가 알려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