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온라인 여행 서비스 시장이 59조원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최근 시장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고는 하나, 업체간 혁신 플랫폼 개발, 개발 비용 절감 등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중국 전문 자문서비스기관 중상찬예옌주(中商產業研究)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 연구 보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은 전년대비 12.6%가 성장한 3547억8000만위안(약 59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이 고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온라인 여행 시장은 2014년 상반기 1435억2000만위안(약 24조원)을 기록한 이래 18%대 반기 성장률을 유지하다가, 작년 이후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은 전년대비 약 13%가 성장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7년 상반기 시장 거래규모는 2014년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이 늘었다.
이 중 순수 관광 목적의 온라인 여행 시장은 2016년 기준 936억위안(약 15조원)을 기록, 전체 온라인 여행 시장의 16.3%를 기록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는 올 한해 중국의 순수 관광 목적 온라인 여행 시장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1000억위안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시장 규모는 1346억1000만위안(약 22조원)에 달한다.
업체별 시장 점유 현황을 보면 투뉴(途牛)와 셰청(攜程)의 양강 구도가 두드러진다. 투뉴와 셰청은 각각 시장점유율 19.4%, 19.2%으로 업계 1, 2위를 차지했다. 퉁청(同程), 뤼마마(驢媽媽) 등도 시장점유율 10%, 8.2%를 차지하며,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중국인 소득이 증가하고 중국 내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업은 중국 서비스업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다고는 하나, 온라인 여행 시장은 인터넷이라는 채널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력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은 “온라인 여행 시장은 이윤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객 개발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며 “향후 혁신 플랫폼 개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개발 비용 절감 등 노력 통해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형 업체 주도 산업 재편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