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미래에셋·신금투 등 수수료 조정 논의
[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증권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 관리 수수료를 폐지키로 결정하자 경쟁 증권사들도 본격 검토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셔터스톡> |
24일 삼성증권은 이달 26일부터 개인형 IRP와 확정기여형(DC형) 개인납입분에 대한 계좌관리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이날부터 가입 대상자가 기존 일반 직장인에서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등 모든 소득자로 확대되면서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 고객 역시 26일부터 수수료가 면제된다.
삼성증권의 폐지 결정에 위기감을 느낀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수수료 조정 논의에 돌입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늘부터 수수료 인하 논의를 시작했고,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도 수수료 인하·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도 수수료 인하를 논의중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IRP 계좌에서 펀드상품을 편입할 경우 펀드상품에 부과하는 연 0.3~0.35% 수준의 관리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아직까진 관망세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폐지 논의는 아직 없다"면서 "통상 주요사가 수수료를 인하하면 따라가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전해왔다.
한편, 개인형 IRP 가입 대상자는 자영업자 580만명에 공무원, 군인 등 150만명을 합하면 730만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IRP 적립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147조원 대비 8.4%에 불과하지만 이번 법안 개정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