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판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증인 출석
[뉴스핌=이성웅 기자]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서 대면한다. 좀처럼 법정에 나오지 않던 박영수 특별검사도 함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4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 39차 공판을 진행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소비자단체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공판엔 김상조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위원장은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해 온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다. 특검에서도 지난 2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으며 삼성의 지배구조 및 순환출자구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장관급 인사인 김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점을 고려해 박영수 특검도 이날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 특검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4월 7일 이 부회장 등의 첫 공판 이후 두번째다.
특히 특검 조사 당시 김 위원장의 의견이 이 부회장 구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번 신문은 '안종범 수첩'으로 제자리걸음만 하던 재판에 새로운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별검사. |
특검팀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순환출자 구조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혹 등을 물어볼 계획이다.
왼발 부상으로 사흘동안 공판에 불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 출석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에 대한 36차 공판에서 관세청 직원 등을 대상으로 '면세점 특혜' 의혹에 관한 신문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