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 전망은 '흐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오는 2020년 전세계 도로를 달리는 전기자동차 신형 모델 가운데 절반 가량이 ‘메이드 인 차이나’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야디 전기차 모델 E6,K9 |
중국 정부가 에너지 투자의 무게 중심을 원유에서 배터리로 옮기고 있고, 향후 수 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103종의 전기차 신차 모델 가운데 49종이 중국 자동차 업체에 의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정부가 2021년까지 전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 가운데 중국 비중을 3분의 2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알릭스파트너스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국내 판매 규모는 3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를 대폭 떨어뜨려 국내 시장의 외형 성장을 꾀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흐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2019년 미국 자동차 및 트럭 판매 규모가 1520만대로, 2016년 고점 대비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