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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 허위매물이 걱정? 인증·진단 믿어봐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5:35

'레몬마켓' 중고차 시장, 달콤한 '피치마켓'으로 전환

[뉴스핌=김은빈 기자] “티볼리가 520만원?!” 직장인 김진수(가명·31)씨는 얼마전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사이트를 살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해 나온 자동차 모델의 시세가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2016년식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의 신차가격(디젤 2륜)은 풀옵션은 2520만원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전화를 건 김씨. 전화를 받은 판매자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차라서 시세보다 싸게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찾아가서 구입을 할까 망설이는 김씨를 친구가 말렸습니다. “넌 허위매물도 모르냐?”


허위매물이란 ‘미끼’ 상품을 말합니다. 온라인 사이트에 ‘싸고 좋은 상품’이라고 올려놓고 실제로 고객이 찾아오면 "이 상품은 사실 별로입니다"라며 다른 물건을 보여주는 식이죠.

중고차 시장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대표적인 '레몬(lemon) 시장'입니다. 레몬은 미국에서 속어로 '구매 후에야 결함을 알게 되는 불량 중고차'란 뜻입니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똑같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정보 불균형이 심하다는 거죠. 

성능을 조작한 뒤 실제보다 비싼 값으로 팔거나, 침수차량 사고차량 등을 멀쩡한 것처럼 파는 식이죠.

결국 중고차 매매 사이트 운영자들의 가장 큰 숙제는 '신뢰도'를 어떻게 높이느냐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중고차 거래 사이트인 SK엔카닷컴은 '진단평가사'라는 직원을 뒀습니다. 이 직원이 차량 등급을 평가해 ‘엔카 보증차량’으로 선정합니다. 또한 ‘SK엔카몰닷컴’이라는 별도의 직영 사이트를 운영해, SK가 직접 매입해서 관리한 매물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허위 매물이 있을 가능성이 차단한 것이죠.

금융회사들도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합니다. 신한카드가 운영하는 ‘차투차’는 딜러(파는 사람)를 사전 심사하고, 실제 매물을 확인한 후에 사이트에 올립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증된 분들에 한해서 판매하지 않으면 허위물량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허위 물량은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는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원아웃제'까지 더했습니다. 인증된 판매자 중에서 허위물량을 판매하다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더 이상 KB차차차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도록 자격을 박탈하는 겁니다.

시세를 나타내는 범위와 중고차의 판매가격이 동시에 나타나있다. <사진=KB캐피탈>

여기에 판매매물의 ‘시세 범위’를 제공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세 알고리즘’을 도출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상품마다 적정 시세범위가 판매가격과 함께 뜨는 겁니다. 소비자는 판매되는 중고차가 적정시세 범위에 있는지를 가늠하기 쉬워집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일원인 현대캐피탈은 직접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토인사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이 보증하는 ‘인증중고차’를 판매합니다. 인증중고차는 현대캐피탈이 리스, 렌탈했던 차량들로, 점검 결과 A, B등급을 받은 차입니다.

레몬시장과 반대로, 구매자도 상품관련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서 양질의 상품이 많은 시장을 ‘피치 마켓(Peach Market)'이라고 합니다.

차량을 ‘보증’하고, 또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를 ‘관리’하는데다, 빅데이터 기술로 적정가격대까지 알려주면 소비자들은 레몬을 복숭아처럼 달콤하게 느낄 수 있겠네요.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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