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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저울질하는 중앙은행, 인플레 골치

기사입력 : 2017년07월10일 22:38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06:32

중국 PPI 하반기 추가 하락 '디플레 수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0일 발표된 중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월가가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7.8%까지 뛰었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위축, 지난달 5.5%까지 밀리자 글로벌 경제 전반에 적신호라는 진단이다.

세계 2위 경제국의 물가 상승이 시들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원자재 가격 하락과 건설 경기 부진에 중국 생산자물가가 후퇴,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맨해튼 5번가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문제는 중국에 제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금융위기 이후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지만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으면서 정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13년 2월 3.5%에서 올해 5월 2.1%로 밀렸다.

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핵심 인플레이션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당시 수치인 2.5%를 단 한 차례도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실업률이 5월 기준 5.9%까지 떨어졌고, 주요국이 완만한 성장을 이루는 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 추이를 해석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

물가는 재화 및 서비스의 수요와 이를 공급할 수 있는 경제적 역량의 차이를 의미하며, 이 격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는 것이 각국 중앙은행의 논리다.

저조한 인플레이션은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이 허약하다는 의미로 풀이되며,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동원한다.

실제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초저금리 정책과 함께 천문학적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0%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저울질하는 연준과 양적완화(QE) 종료를 고심하는 ECB는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실물경기 회복과 고용 지표 개선으로 주저앉은 인플레이션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고점 대비 반토막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가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핵심 물가 역시 저조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내년 중앙은행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라는 의견과 함께 수급에 기초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개념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ING은행의 버트 콜리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오르지 않는 이유를 찾는 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신형 스마트폰을 포함한 제품 가격 인하가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선진국 전반에 걸친 물가 둔화를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7일 경기부양책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수급 논리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베스텍의 필립 샤우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개월간의 경제 지표가 결정적인 변수”라며 “경제 성장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일부 연준 정책자들의 주장대로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엇박자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의 물가에 대해서도 경고음이 나왔다. 라보뱅크 그룹의 마이클 에버리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중국 PPI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전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을 확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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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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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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