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곰팡이와 세균 제거에 유용..전기요금도 200원 미만
[뉴스핌=김겨레 기자] 장마철 주부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빨래다. 덥고 습해 다른 계절보다 빨래감이 늘어나지만, 실내에서 빨래를 널어 말리기가 힘들어서다. 말린다고 해도 냄새가 문제다. 옷감이 몇 시간이고 마르지 않아 축축해지면 곰팡이 냄새가 올라온다.
그래서 장마철 빨래 고민을 해결해주는 건조기와 의류관리기기가 최근 인기다. 한시간이면 옷감을 완전히 말릴 수 있고 냄새와 집먼지 진드기 번식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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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기 건조기 <사진=삼성전자> |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건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5%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건조기 판매량이 365% 증가했다.
의류건조기는 전원 코드를 꼽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식 건조기'와 별도의 가스 시공이 필요한 '가스식 건조기'가 있다. 건조기를 세탁기 위에 올려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료 부담이 없는 가스식 건조기 보급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식 건조기가 '전기료 폭탄' 문제를 해결하고 설치도 간편해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전기식 건조기는 LG전자, 가스식은 린나이가 주로 판매해왔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매직도 전기식 건조기를 내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히트펌프 기술로 옷감 손상을 줄인 9kg 건조기를 내놨다. 차렵이불 1채를 건조할 수 있는 용량이다. 두 제품 모두 표준 모드로 1회 사용시 전기료 부담이 200원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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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롬 스타일러 <사진=LG전자> |
양복처럼 매일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의류를 '씻어 입는' LG 트롬 스타일러도 장마철에 유용하다. 냉장고처럼 문을 열고 옷을 걸어둔 뒤 작동시키면 옷에 스팀을 쬐였다가 말리는 원리다. 약 30분이면 옷을 드라이쿨리닝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살균 코스로 작동하면 외부에서 묻은 미세먼지와 각종 곰팡이를 없애주고, 냄새도 제거한다. 또 스타일러 안에는 10L 용량의 제습 기능이 있어 드레스룸까지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기라는 신개념 가전이지만 한달 평균 1만대씩 팔리는 인기 제품이다. 일반 가정 외에도 고급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도 스타일러를 들여놓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내에서 의류를 건조하려는 수요와 함께 의류 가전 판매가 매년 늘고 있다"며 "장마철에는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