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맞은 '장세욱號' 실적 합격점…흑자 기조 안착 과제
[뉴스핌=전민준 기자] 동국제강이 7일 창립 63주년을 맞았다. 장세욱 부회장은 재작년 7월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수장역할을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이 부임 후 강조한 흑자궤도 안착 등 체질개선은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동국제강은 창립 63주년 기념일을 맞아 부회장과 직원의 대화, 다트 대회, 피자파티, 봉사활동 등의 이벤트를 열었다. 별도 창립기념식은 없앴다.
장세욱 부회장.<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의 조부 장경호 창업주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서울 당산동에 철강 선재를 만드는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다.
이후 장상태 전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고 2001년 장상태 전 회장의 별세한 이후 장세주 회장이 지난 2015년 6월까지 이끌었다.
지금은 부산과 포항, 당진에 각각 공장을 두고 조선용 후판과 가전용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철강경기 침체와 함께 선제적으로 신사업마저 확보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적자, 2014년에는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을 정도로 위기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2015년에는 장세주 회장 구속이라는 총수 부재 사태까지 맞았다.
그러자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015년 6월 말,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직무 몰입으로 성과를 창출 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보였다.
이후 장 부회장은 공급과잉 설비인 포항2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DK유아이엘, 포항2부두, 당진 사원아파트, 포항 스틸센터 등 부실자산을 매각하며 혁신적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장세욱 부회장.<사진=동국제강> |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부국강병으로 100년 기업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후판사업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가전용 컬러강판, 건설용 철근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다.
가전용 컬러강판 신규라인을 올 초 증설했고, 현재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또 건설용 철근 고부가화를 위해 연구개발 하고 있다.
이에 동국제강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76억원 기록,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1조5136억원으로 36.4% 늘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 브라질CSP 제철소 가동 안정화를 실현, 그리고 고부가 제품 위주 전략 강종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며 "점차 흑자기조가 안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