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변경 가능성에 국채시장에서 매도가 지속하면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도 약해졌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8.13포인트(0.74%) 내린 2만1320.04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1.39포인트(1.00%) 낮아진 6089.46으로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9포인트(0.94%) 하락한 2409.75에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채시장의 매도세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채시장에서는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를 넘어섰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과 보유 자산 축소에 관한 위원들의 이견을 확인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플루드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앙은행들에서 기준금리나 양적 완화, 미국의 자산 축소에서 전통적이지 않은 정책의 언와인딩에 대한 거의 만장일치의 관점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방어벽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이언 와이너 주식 부문 수석은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국채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초조해한다"면서 "이것은 기술주와 금융주의 과도한 움직임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불거진 지정학적 우려도 주식시장에 부담이다. IG의 크리스 비첨 선임 애널리스트는 "위험 선호를 확인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6월 민간 고용은 15만3000건으로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1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00건 증가한 2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도 약세를 지속해 5.56%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식은 약세장에 진입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센트(0.86%) 상승한 45.52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