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 진입한 가운데 악재 늘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S의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실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데 그친 것. 가뜩이나 테슬라 주가가 조정 영역에 진입한 가운데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모델S 90 운전대.<사진=전민준 기자> |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IIHS가 6개 대형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충돌 실험에서 테슬라 모델S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좋은(good)’에 비해 한 단계 낮은 평가다.
테슬라 모델S의 운전석 벨트가 충돌 시 운전자의 머리 부분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IIHS의 판단이다. 실험에서 충돌이 가해지자 운전석의 인체 모형은 핸들에 강하게 머리를 부딪혔다.
앞서 테슬라 측이 안전벨트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실험에서 IIHS로부터 합격점을 받아내지 못한 셈이다.
IIHS의 데이브 주비 부대표는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테슬라 모델S가 안전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지만 두 번째 실시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자동차 모델이 도로 주행에 안전한 것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는 충돌 실험에서 ‘좋은’으로 판정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5일 뉴욕증시에서 7% 이상 급락하며 단기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기술적인 측면에서 조정장에 진입했다.
골드만 삭스가 50%에 달하는 주가 하락을 점치는 등 월가의 전망이 흐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