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다 보유국 등극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등재 신청한 커커시리(可可西里) 자연보호구와 샤먼 구랑위(鼓浪屿)가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중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유산 최다 보유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각국이 신청한 세계유산 후보를 최종 심의한다. 중국은 이번에 총 2개 항목(칭하이(青海) 커커시리 자연보호구, 샤먼 구랑위)을 등재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중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총 50개로 이탈리아(51개)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유산이 많은 국가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변이 없다면 커커시리와 구랑위 모두 순조롭게 세계유산 목록에 최종 등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2개 항목 추가 등재에 성공하면 중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유산 최다 보유국이 된다. 이탈리아의 경우 세계유산 목록에 1건이 추가 등재될 것으로 예상, 두나라가 같은 순위가 될 전망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보인 ‘커커시리’는 중국 칭하이성 서북부에 위치한 국가급 자연보호구다. 원시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꼽히며, 중국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고 풍부한 야생동물자원을 보유한 자연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구랑위’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랐다.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중국과 서양의 양식이 혼재돼있는 특유의 경관을 자랑한다. 19세기 유럽풍 건물과 러시아 전통양식의 저택이 남아있어 ‘만국건축박물관’이라는 별칭이 있다. 얼마 전 국내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3’에 등장해 한국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한편 41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자연유산 7건, 문화유산 26건, 복합유산 1건 총 34개 항목의 등재 후보를 심사한다. 최종 심의 결과는 오는 7일~9일 발표될 예정이다.
커커시리(좌), 구랑위(우) <사진=펑파이(澎湃)>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