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자리수석 반장식·경제수석 홍장표 임명
문 대통령, 학자 중용하며 17개 부처 장관 인선 마무리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는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임명됐고,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낙점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산업통상부자원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지명했고, 청와대의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부와 복지부 장관을 내정함으로써 새 정부 17개 부처를 이끌어갈 장관에 대한 1차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반장식 일자리수석을 제외한 3명의 장관 후보자와 1명의 수석비서관 후보자가 모두 학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보여온 '꾸미형 인사'가 그대로 재현됐다.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백운규 후보자는 196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고와 한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에서 재료공학 석사, 클렘슨대에서 세라믹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백운규 후보자는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권위 있는 학자로서, 산업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산업경제 활력을 회복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신성장 기반과 동력 확충은 물론 석탄화력, 원전 등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발굴도 혁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경남 함안이 고향이다. 부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까지 공부했다.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민기초생활 보장,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해온 학자이자 전문가로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 보건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정책의 수립과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사회안전망 확충, 의료공공성 강화 등 새정부의 보건복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방송의 공정성, 공공성, 독립성, 다양성을 역설하며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대표적 언론학자이자 신문방송학계의 원로교수다.
1951년 전북 익산 출신인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남성고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언론학 박사를 공부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한국방송학회 회장 그리고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이 교수의 발탁배경으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그리고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 복지 구현, 방송 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 서비스 지원 등 새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957년 강원 강릉 출생이다.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경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경제 및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새정부의 금융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적임자"라며 "또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 기업과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 서민생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차관급 인사도 단행됐다.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이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경제수석에 각각 임명됐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1956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덕수상고와 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서, 기재부 재정운용실장을 거쳐 차관에 올랐다.
청와대 측은 반장식 수석에 대해 "유능하다고 정평이 나있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재정 분야의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 조정 능력, 학계에서 연구 활동을 통해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새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차질 없이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장표 교수는 소득주도 성장론 주창한 학자로서 해박한 석견 새정부 경제 정책 컨트롤 타워 성공적 수행할 적임자로 경제수석에 낙점됐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1960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달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석·박사 학위를 모두 받았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과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그리고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