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 여름맞이 새 문구로 단장
“여름해 덕분 기분이 좋아”...당연한 것들에 대한 감사
낮시간 도전과 열정 채우는 청춘의 힘찬 모습 연상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서울시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여름을 맞아 새 문구로 단장했다. 3일 아침 시민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뒤 8월 초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여름을 맞아 서울시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을 새단장했다. [서울시제공] |
서울시는 지난달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진행한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남정모(남·37) 씨의 ‘고마워요, 해님 늦게까지 기다려줘서’를 선정하고 시민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여름 공모전에서는 여름의 계절감을 살리면서 시민과 함께 나누면 좋을 문안을 모집했다. 40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남정모 씨 외 5인의 문안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남정모 씨는 “하루하루 해가 길어지는데,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볼일 때문에 이동할 때 해가 남아있으면 발걸음도 가볍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며 “길어진 시간은 해가 주는 선물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솔직히 표현했을 뿐인데 수상의 기쁨으로 이어져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발상이 신선하다”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읽혀지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순수한 감정이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또 “길어진 낮 시간을 도전과 열정으로 채우는 청춘들의 힘찬 모습도 연상돼 공모전 주제와도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20자 이내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