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필름가공업체 인수 마무리…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사명 변경
[뉴스핌=정탁윤 기자] SKC(대표 이완재)가 필름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다우케미칼로부터 국내 1위 필름가공업체인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인수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이다.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의 사명도 'SKC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바꾼다.
3일 SKC에 따르면, SKC는 최근 다우케미칼과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지분(51%) 인수 절차를 마치고 이달 1일부로 사명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SKC hi-tech&marketing, 대표 이태화)으로 변경했다.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은 2007년 미국 화학업체 롬앤하스와 SKC가 합작해 설립, '하스'라는 이름이 포함됐는데, 이번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더이상 '하스'를 사명에 쓸 수 없게 됐다.
SCK 관계자는 "새 사명은 '고객 지향적이고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뜻"이라며 "SKC의 비전인 시장의 요구에 맞는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전경 <사진=SKC> |
앞으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의 첨단필름을 고도의 기술로 가공해, IT· 디스플레이 관련 융·복합 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반도체용 가공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R&D)및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5년 뒤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와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뛰어든다. SKC의 필름, 화학 소재, 무기 소재를 활용하고 양사의 R&D 역량을 더해 글로벌 '넘버 1'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관계자는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 시절 디스플레이 소재 쪽에 국한됐던 가공사업을 SKC가 가진 소재 기술과 연계해 유망 성장 분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도자로서 고객에게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5년 뒤 매출 1조, 영업이익 1500억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2007년 SKC와 미국 화학업체 롬앤하스(2009년 다우케미칼이 인수)가 49대 51 비율로 만든 합작사로 지난 3월 17일 SKC가 다우케미칼의 지분 51%를 전량 인수하기로 한 뒤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현재 천안과 중국 소주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비산방지필름 점유율 64%, 광학용 OCA 필름 생산 세계 1위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78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 규모다.
증권가에서도 SKC의 향후 필름 사업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승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SKC하스 인수로 연결 실적으로 하스가 편입되면 하반기는 필름 부문이 손익분기점을 상회할 것"이라며 "하이닉스향 반도체 소재의 성장성이 담보된 가운데 신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