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규순 심판에 돈 건넨 사실 공개 사과... KBO는 "개인적 일탈, 승부조작 아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이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두산 베어스측은 2013년 10월 중순 최규순(51)심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최규순 심판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퇴사하기 직전인 2013년 10월 중순 두산 구단 관계자에게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승영 두산베어스 사장은 보도 후 공식 사과문을 내고 "2013년 10월 KBO 소속 한 심판원에게 개인적으로 금전을 대여한 일은 사실이다. 당시 음주 중 발생한 싸움으로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게 됐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해당 심판원의 호소에 숙고할 겨를 없이 제 개인 계좌에서 급히 인출해서 빌려주게 됐다.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행위이나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최규순 심판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두산에 현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김 사장은 거절했다고 사과문에서 밝혔다.
그러나 전달 시기가 플레이오프 두산과 LG전 하루 전이었던 데다 최씨가 해당 경기 구심으로 마스크까지 쓴 것이 확인되면서 경기 개입 의혹까지 이는 상황이 됐다. 구단 관계자가 심판에게 돈을 건네는 행위는 KBO 야구규약에 명시된 명백한 금지 사항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조사 결과 최규순 심판이 두산뿐만 아니라 여러 야구 선수 출신 선·후배, 야구 해설가 등에게도 빚과 합의금 등 급전을 이유로 개인적으로 갈취한 사실을 확인해 KBO리그에서 퇴출했다. 개인적인 일탈이지 경기를 조작하려고 두산 구단이 심판을 매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