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방에 청문회 개의 후 1시간20분 만에 모두발언
野 "자료제출 부실, 청문회 불가", 與 "野, 명예훼손"
유 위원장 "정치적 공세 의사진행 발언 자제해달라"
[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민주주의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교육주체가 두루 행복한 새 나라의 힘은 교육개혁의 성공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위해 필생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 중 우리 미래를 위해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국민적 공감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교육 문제"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 후보자는 "교육 만큼은 경쟁만능주의가 형성되거나 특권 의식이 만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불합리한 서열화 체제를 해소해 나가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안정적인 수능과 대입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대학입시는 더욱 공정하게 운영해 초중등 교육 정상화와 연계시키는 것은 물론 고등교육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학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유아 단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에 걸쳐 국민 모두가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등학교까지 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고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더 낮춰 학비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교육정책 중 좋은 것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의 추진한 좋은 정책들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살려나가겠다"며 "특히 자유학기제의 발전적 확대와 초등돌봄교실의 확충 등과 같이 우리 학생들을 보살피고 능력을 키우는 정책들은 계승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생 학모님은 물론 현쟁의 선생님을 비롯해 시도 교육청과 대학 관계자 여러분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면서 "부총리로서 사회관계장관회의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한국사회의 균형 발전과 중장기적 발전을 이뤄내는 데 앞장서겠다. 애국·애민 자세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 간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 발언 신청이 줄을 잇고, 그 가운데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지속됐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정치 공세적 의사진행 발언은 자제해 달라"며 "정치 공세적 의사진행 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청문회 개의 후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김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시작됐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