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2017년 하반기 아파트 시장 전망
[뉴스핌=김지유 기자] 올해 하반기 수도권은 제한된 아파트 공급과 수요쏠림 현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지방은 주택 과잉공급과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부동산114의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는 6·19 부동산 규제 대책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다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6·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가격상승이 주춤하겠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현상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희소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반면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를 경고한 만큼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권에서는 공급과잉 리스크가 큰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잉공급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리며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지겠다. 개발호재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던 부산, 세종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오름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매물은 줄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세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부산에서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새 정부의 1호 부동산 대책이자 향후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 할 수 있다"며 "하반기는 이러한 규제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반기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