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조작 혐의
[뉴스핌=김기락 기자] 지난달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는 26일 오후 9시15분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 씨를 이날 오후 3시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6시간 가량 조사하다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는데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할 필요성이 있고 긴급체포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친 이 씨는 27일 0시10분께 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이 씨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시켰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당에서 지시받은 것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씨를 체포상태에서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 씨가 27일 새벽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
앞서 이 씨는 대선 직전 “준용씨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로부터 문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5일 “(준용씨가) ‘아빠(문재인 대통령이)가 얘기해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육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하며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는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사제지간으로,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이 씨는 지난 2013년 9월 ‘66일 안철수와 함께 한 희망의 기록’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