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성 자산, 방카 인텐사 산파올로에 매각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부실은행 2곳을 청산하기로 했다.
<사진=블룸버그> |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베네토주에 있는 두 은행인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 방안을 예비 승인했다.
ECB는 성명에서 "두 은행에 자본 확충을 위한 시간을 줬으나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청산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비센차의 파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들 은행이 이탈리아 공업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은행은 경쟁력 없는 사업 모델과 막대한 부실 채권 등으로 유동성 확충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중소은행으로 한정하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의 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제책보다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베네토 방카와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의 청산을 결정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두 은행의 자산을 우량 자산(굿뱅크)과 불량 자산(배드뱅크)으로 분할해 우량 자산은 이탈리아 제2은행인 방카 인텐사 산파올로에 매각하고 불량자산과 구조조정 비용은 국고로 떠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