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O2O 야놀자, 업계 최초 해외 사업...IoT 운영 플랫폼 제공
한인숙소 예약 '민다'... '트립서비스' 출시 및 50개 도시로 확장
액티비티 O2O '마이리얼트립'...'핫딜' · '즉시예약서비스' 확장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3일 오후 4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성상우 기자] 국내 여행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여행객수가 전년대비 30% 급증하는 등 가파른 해외 여행 수요 증가세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황금연휴'가 많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폭의 여행객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간 제휴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확보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대표 이수진)', '민다(대표 김윤희)',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 등 여행 서비스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들이 최근 공격적인 해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자유 여행객이 급증하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취항을 늘리는 등 관련 여행 사업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여행 스타트업들이 이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확장하는 사업 규모를 보더라도 소규모 조직에 기반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격적인 행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는 야놀자다. 지난 9일 일명 '진대제 펀드'로부터 투자금 600억원을 유치, 글로벌 사업 자금으로 활용한다. 내수 사업인 국내 숙박업소 예약 중개 서비스에 더해 아웃바운드(출국) 여행객들까지 잡는다는 계획이다.
주요 공략 국가는 중국을 비롯,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다. 대부분 운영 방식 및 시설이 노후화됐고 수기로 예약 작업을 진행하는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이 지역 숙박업체들에게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숙박업소 운영·관리 플랫폼 '스마트프런트'를 올해 중 공급한다.
지난해 말 투자한 해외 한인숙소 예약 서비스 '민다'와 연계한 해외 사업도 본격 진행한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를 비롯 전세계 180여개 도시에 걸쳐 총 1600곳의 숙소 인프라를 보유 중인 이 업체는 오는 7월부터 '트립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지 투어 및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6월 중 파리, 로마, 도쿄 등 8개 도시부터 시작, 7월 중엔 50개 도시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숙박O2O의 미래는 여가O2O"라며 "여가가 확대되고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휴가 문화 개선, 저가항공 노선의 확대 등으로 해외 여행은 더욱 보편화 되고 해외 여행 관련 시장 역시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숙박 O2O 운영 경험과 기술을 활용, 중국 및 동남아부터 시작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투어·액티비티 서비스 '마이리얼트립'은 글로벌 번역 플랫폼 '플리토'의 해외 이용자 풀을 공략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19일 마케팅 제휴를 맺고 이용자들이 양측 서비스를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플리토가 해외 여행시에도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인만큼 '해외 여행'이라는 교집합을 양사가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체 해외 서비스 확대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외 현지에서 각종 입장권 및 투어 상품을 실시간 예약할 수 있는 '즉시예약 서비스'를 현재 2700개에서 6월 중 4000개로 확대한다. 지난달엔 항공권, 에어텔, 렌터카, 숙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핫딜' 서비스를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다낭 등 동남아 도시들을 중심으로 6월중 더 확대 운영한다.
소규모 조직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스타트업 특성 상 해외 사업 확대 속도 역시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 앱의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제공되는 O2O 서비스 특성상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최근 해외여행의 특성은 자유여행객이 많다는 것"이라며 "니즈에 맞춰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다보니 투어 서비스에 더해 숙박, 항공권, 렌터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로 취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자 수 성장이 이뤄지는 중이고 여행 트렌드가 소비를 초점으로 발전하고 있어 우리도 이 지역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해외 여행객수는 약 1724만명으로 전년대비 30.3%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선 5월까지의 누적 여행객수가 지난해보다 20%를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고 하반기엔 추석연휴와 각종 공휴일등이 분포해 있어 해외 여행 수요 급증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