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유통기한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사진=유튜브> |
[뉴스핌=김세혁 기자] 우리가 흔히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생수. 자세히 보면 유통기한이 적혀있는데, 과연 이 기한을 넘으면 못 먹는 물이 돼버리는 걸까?
미국 온라인 잡지 멘탈플로스에 따르면 대답은 '노(No)'. 멘탈플로스의 최신 정보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생수가 사실상 유통기한이 없다는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밀봉된 물은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3년의 유통기한이 찍혀 있다. 멘탈플로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인용, 만약 생수가 규정에 맞게 생산돼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혹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병에 담겨 밀봉됐을 경우, 사실상 유통기한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즉, 제대로 생산돼 밀봉된 생수라면 몇 년이 지났건 언제든 따서 마실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미국 뉴저지에서는 생수에 쓸데없는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업계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유통기한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학자들 역시 잘 밀봉된 생수는 간단히 부패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PET나 HDPE 재질 자체가 물에 녹는 경우가 있어 맛이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또 이러한 용기 자체에 침투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는 외부 공기나 냄새에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TIP :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
(1)유통기한 : 유통을 권장(허용)하는 기간
(2)소비기한 : 소비를 권장(허용)하는 기간
식품 종류에 따라 유통기한이 며칠에서 몇 개월 지났더라도 소비자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난 경우엔 먹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