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사진), 사상 첫 데뷔 첫 타석 초구홈런...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예약하다. <사진= 한화 이글스> |
김태연, 사상 첫 데뷔 첫 타석 초구홈런...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예약하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까무잡잡한 얼굴에 178cm, 95kg의 신인 김태연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그의 출전은 송광민의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었다. 8번타자 겸 3루수로 넥센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태연은 데뷔 첫 타석서부터 일을 냈다. 2회말 2사 1루 프로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부진 몸으로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으로 쏘아 올렸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신인 데뷔 첫 타석서 초구 홈런.
야탑고 출신으로 지난 2016년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내야수 김태연은 이날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된 날이었다. 그의 나이 스무살. 이상군 감독대행이 ‘여유있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말 그대로였다.
이후 한화는 3-3으로 맞선 3회말 정근우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 이후 로사리오의 땅볼때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손가락 부상으로 6경기만에 출장한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로 통산 1200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데뷔 첫 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태연이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5-3으로 앞선 2사 상황서 신재영의 볼을 계속 커트했다. 느긋하게 외곽으로 몰린 볼을 야무지게 파울볼로 쳐내 신재영을 괴롭혔다. 이번엔 11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넥센은 9회초 임병욱이 송창식을 상대로 볼넷으로 나간데 이어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이때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임병욱이 홈을 밟아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가 5연승에는 실패했지만 미래를 건져 올린 날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