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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돈 버는 바이오의약품..글로벌 패권전쟁 '후끈'

기사입력 : 2017년06월16일 14:27

최종수정 : 2017년06월16일 14:27

2025년 552조 시장으로 성장..2015년 대비 139% 고도성장
세계 의약품 Top10 중 7개가 바이오.."연구개발ㆍ투자 무게이동"

[뉴스핌=박미리 기자]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제약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패권을 쥐기위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이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5년 4888억달러(한화 약 552조원)로 2015년(2048억달러·한화 약 231조원) 대비 1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합성의약품 시장이 1조1604억달러(한화 1311조원)로 29% 신장할 것이란 예상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얘기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합성의약품보다 제조, 허가에서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수익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세계 의약품 연매출 상위 10위 안에서 바이오의약품만 휴미라(제조사 애브비·1위), 엔브렐(암젠·3위), 리툭산(로슈·4위), 레미케이드(얀센·5위), 아바스틴(로슈·7위), 허셉틴(제넨텍·8위), 란투스(사노피·9위) 등 7개에 달했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그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암젠, 얀센, 로슈, 사노피 등 자금력이 뛰어난 다국적 제약사가 이끌어왔다. 나아가 이들은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성을 더욱 높이 사고 투자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분위기는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총 9개가 허가됐는데, 절반가량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제품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렌시스(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오리지널약 엔브렐)와 렌플렉시스(류마티스 관절염·레미케이드)를, 셀트리온은 램시마(류마티스 관절염·레미케이드)와 트룩시마(혈액암·리툭산)를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판매 허가받았다. 또한 셀트리온은 허쥬마(유방암·허셉틴)를 유럽에 승인 신청해 뒀다.

두 회사의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후 선전, 오리지널 약 매출에 큰 타격을 줬다. 암젠의 엔브렐, 얀센의 레미케이드의 올 1분기 전세계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5%, 6% 감소한 것이 단례다.

그밖에 국내에서는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등 제약사들이 각각 연구개발한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품과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LG화학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LBEC0101'(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등이 추후 성과가 기대되는 제품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다른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 155건이던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은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2016년 226건으로 46%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합성의약품 임상시험은 435건에서 387건으로 11%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 대세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며 "국내외 바이오업체는 물론,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 무게중심이 점차 바이오의약품으로 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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