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막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판매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도시바의 제휴사인 WD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시바가 합작회사를 이전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WD은 도시바와 일본의 욧카이치시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매각 중인 도시바 메모리를 경쟁사가 가져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앞서 WD는 제휴 관계를 근거로 도시바가 자사 동의없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도시바가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우선매각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입찰 구도가 형성되면서 발표가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WD의 새로운 강경한 법적 대응으로 인해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절차가 더욱 꼬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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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